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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피는 골목

박현기 | 수필미학사 | 12,000원 구매
0 0 276 7 0 0 2017-02-07
수필은 자신의 삶을 진솔한 문체로 풀어쓰는 고백의 문학이라 한다. 고백이라 하여 작가의 신변잡기를 다룬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사소한 일을 객관화하고 형상화 시킨다는 뜻이다. 이것이 수필의 참면목이라 했을 때 한 치의 벗어남도 없는 작품이 박현기의 수필집 ‘민들레 피는 골목’이 아닐까 한다. 그의 작품은 주변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가볍거나 싱겁지 않다. 수필집에 실린 작품 대부분은 작자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뇌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생이 범상치 않음에도 고개가 주억거려지는 건 과히 어렵지 않은 문장과 객관화시키는 예사롭지 않게 글솜씨, 무엇보다 사람 마음을 울리는 솔직함이라고 하겠다. 더욱이 그의 글을 읽으면 좌절에서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희망을 엿볼 ..

복코의 반란

권동진 | 수필미학사 | 12,000원 구매
0 0 326 7 0 0 2017-02-07
새로 시작하면서 늦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마음속으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작동시키지만, 여전히 동요가 일어나는 것은 변함없다. 어차피 지나가버린 ‘크로노스’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사라진 연기, 흘러가버린 강물과 같다. 나이가 들수록 무시로 발동하는 조급한 마음은 군중 속에서도 고독감을 느끼게 한다. 어떤 분야에든지 이미 명성을 얻었거나 축적된 경험으로 입지를 굳힌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 분을 대하면 태산처럼 보이고 ‘내가 어느 세월에 언저리에 다가갈까.’라는 아득함이 밀려 온다. 축적된 경험이나 명성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형의 가치가 아닌가. 쉽게 얻은 수 없기에 더욱 높아 보인다. 늦은 때란 없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 좀 늦더라도 시..

불 훔치는 새벽

정기임 | 수필미학사 | 12,000원 구매
0 0 273 7 0 0 2017-02-07
“엄마 배 아파” 밥을 많이 먹은 후나, 점심시간이 늦어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또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자는 바람에 배가 차갑거나, 설사로 정말 아플 때. 나는 꼭 엄마를 먼저 불렀고, 엄마는 늘 “우리 애기 어쩌냐”며 어린양을 받아줬다. 산골 작은 마을에는 약국도 없었다. 엄마는 의사도 아니고 약사도 아니었다. 허름한 월남치마나 입고 발뒤꿈치는 쩍쩍 갈라지는 초라한 촌부였던 엄마가 실절적으로 내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난 늘 칭얼거렸고 엄마의 대답도 늘 한가지였지만, 우리 애기 어쩌냐는 말 한마디에 어린 내 마음은 가득 차올랐고, 배 아픈 게 씻은 듯이 낫곤 했다. 파도치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는 것 같은 삶을 살면서“엄마..

나는 CCTV다

김미희 | 학이사 | 9,000원 구매
0 0 287 73 0 1 2017-02-03
『나는 CCTV다』는 전국의 어린이 63명이 아동문학가 김미희 선생님과 함께 시를 읽고, 공부하면서 어린이 시인이 되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엮은 책이다. 선생님과 함께 시를 공부하고,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자유롭게 시를 쓴다. 그래서인지 어린이가 아니면 어떤 시인도 포착해내지 못 할 이야기가 자유롭게 담겨 있다.

나무, 인문학으로 읽다

이정웅 | 학이사 | 15,000원 구매
0 0 545 60 0 1 2017-02-03
나이 많고 경륜이 있는 사람을 일러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고 한다면, 오랫동안 이 땅에 살아온 노거수는 살아 있는 생명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크고 오래된 나무와 그 나무를 직접 심거나 관련 있는 역사 속 인물의 자료를 정리한 이 책에서는 긴 세월 살아온 나무들의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위안과 교훈을 준다. 이 책에서는 나무를 자연 과학적 입장에서보다 그 나무가 그곳에서 자라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인문학적인 입장에서 조명하였다. 나무의 잎이 어떤 모양이며 어떤 토양과 기후에 잘 자라는지, 꽃은 무슨 색깔인지를 알기보다는 언제 무슨 연유로 누가 심었는지, 그분이 어떤 분인지, 지역사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살펴 인물..

내 안의 빈집

심선경 | 수필미학사 | 12,000원 구매
0 0 527 6 0 0 2017-02-03
각기 내면을 탐색하는 감성에세이『내 안의 빈집』. 나는 그저 내안의 빈 집에 칩거 중 거미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 어떤 말도 건네지 못한다. 내가 세상의 모든것으로부터 달아난다 해도 나 자신으로부터는 결코 달아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이다.

그들에게 길을 묻다

류재홍 | 수필미학사 | 12,000원 구매
0 0 312 7 0 0 2017-02-03
류재홍 수필집 『그들에게 길을 묻다』.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여름 병’, ‘흔들림에 대하여’, ‘위기의 여자’, ‘나도 어쩌면’, ‘후회’, ‘길과 길 사이에서’, ‘선생님’, ‘고향 냄새’, ‘아버지가 그리운 날’ 등의 수필이 수록되어 있다. 당신이 무모하게 책 한 권을 쓰게 되면, 그 일로 인하여 당신의 예금계좌, 건강진단서, 결혼생활 모습 등 당신의 일부는 돌이킬 수 없이 대중의 몫이 된다.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중에서— 망설였다. 어쭙잖은 글로 책 홍수시대를 부채질하지 않을까. 발가벗겨진 내 모습을 흉보지는 않을까. 그래도 용기를 냈다. 나의 일상을 갈무리 할 집 한 채 짓기로. 어벙한 목수를 안아준 ‘책쓰기포럼’ 식구들이 있었기에 가..

감자꽃 (수필미학 선집)

조명래 | 수필미학사 | 10,000원 구매
0 0 343 5 0 0 2017-02-03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인공적인 공산품으로 가공하기 보다 경험한 사실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소박하게 기록하여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던져 놓아 체험을 포현하기 보다는 풀어놓는다. 저자의 수필 작품들은 간혹 덜컹대면서도 매우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 편안함 속에는 그의 수필이 지닌 분방함의 자연스러움에 있을 것이다. 형식적으로 일그러진 듯하면서도 그 나름의 자연스러운 질서를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하늘에 지은 궁전

이슬기 | 매일원색 | 5,000원 구매
0 0 515 9 0 1 2016-02-01
하늘에 지은 궁전 외 8편으로 구성된 동화집입니다. '원수의 사랑'에 나오는 장수왕은 포악하기 그지없는 이웃나라 초예왕에게 모든 것을 내어줍니다. 나라의 안녕과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까지도 내어주게 됩니다. 장수왕의 아들 장생태자는 청년이 되자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호위무사가 되어 초예왕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몇 번이고 초예왕을 죽일 기회가 생겼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의 혼령이 나타나 원수를 원수로 갚게 되면 결국 그 원한이 또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다고 말립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초예왕이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장생타자에게 모든 것을 물려준다는 이야기입니다. '형과 아우.'에서는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바람에 가난뱅이..

하루 시

최근석 | 매일원색 | 5,000원 구매
0 0 481 32 0 2 2016-02-01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내 인생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 그 소중한 기억을 짧은 시로 기록한 일종의 일기 내가 특별해서가 아닌 우리가 평범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그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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