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인공적인 공산품으로 가공하기 보다 경험한 사실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소박하게 기록하여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던져 놓아 체험을 포현하기 보다는 풀어놓는다. 저자의 수필 작품들은 간혹 덜컹대면서도 매우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 편안함 속에는 그의 수필이 지닌 분방함의 자연스러움에 있을 것이다. 형식적으로 일그러진 듯하면서도 그 나름의 자연스러운 질서를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후 영주공고, 경주공고, 홍해공고에서 기계과 교사로 근무하였다. 전문직으로 전직해서는 영주, 상주, 경북 교육청에서 장학사 및 장학관을 지낸 후 과학직업교육과장을 거쳐 구미 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임기를 마쳤다. 2014년 8월에 왜관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을 맞아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예술세계》 신인상을 통하여 수필문단에 등단한 후 한국문인협회, 영남수필문학회, 선주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움에 색깔이 있을까》(1992)를 시작으로, 《그리운 풍경》(2012)에 이르기까지 모두 6권의 수필집을 내었으며, 광복 50주년 보훈문예작품 현상공모전(1995) 입상, 제3회 전국공무원문예대전(2000) 우수상을 비록하여 제13회 경북문학상(2007), 영호남수필문학상(2009)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