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준비를 하면서 나는 교직생활 40여년간 제자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학교별 연대별로 정리하면서 새삼 놀랐다. 편지 받을 당시에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지금에 와서 편지들을 한 통 한 통 읽어 보니 애틋한 10대 소년 소녀적 감성으로 너무나 진솔하게 쓴 것이 많아서 내가 그 동안 아이들에게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나하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난 참 ‘행복한 선생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아이돌 가수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1953년 경북 영일 신광 반곡에서 태어나, 대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소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룡포남부초, 양포초, 비학초, 오천초, 대영중, 모계고, 효성여중, 대구고, 동문고, 화원고, 포산중, 신당중, 달성고, 황금중에서 34여 년간 후학들을 가르쳐 왔다. 우리말글학회, 한국어문학회, 겨레어문학회, 한국현대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구대학교 겸임교수로 20여 년간 출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구인회 소설의 공간설정과 작가의식>>, <<한국근대문학론 연구>>, <<독서지도의 방법과 실제>>, <<논술교육의 이론과 실제>>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