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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전화

입춘이다. 어제는 봄 날씨처럼 따스하더니 갑자기 입춘 추위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봄은 멀지 않았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봄날, 공원에서 걸인이 구걸하고 있었다. 피켓에는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입니다. 도움을 주십시오.”라고 쓰여 있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가난한 수필가가 그 앞을 지나가다가 줄 것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피켓을 고쳐주었다. 수필가가 떠난 뒤에 돈이 쌓였다. 피켓에는 “올해도 찾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수필집을 내고 4년이 지났다. 42년 6개월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학교를 떠나면서, 수필을 열심히 써서 단 한 편이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써야지 하고 다짐했지..
입춘이다. 어제는 봄 날씨처럼 따스하더니 갑자기 입춘 추위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봄은 멀지 않았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봄날, 공원에서 걸인이 구걸하고 있었다. 피켓에는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입니다. 도움을 주십시오.”라고 쓰여 있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가난한 수필가가 그 앞을 지나가다가 줄 것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피켓을 고쳐주었다. 수필가가 떠난 뒤에 돈이 쌓였다. 피켓에는 “올해도 찾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수필집을 내고 4년이 지났다. 42년 6개월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학교를 떠나면서, 수필을 열심히 써서 단 한 편이라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써야지 하고 다짐했지만 헛 다짐으로 끝나 버렸다.
수필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두렵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두 번째 수필집을 엮으면서 언젠가는 좋은 수필 한 편을 쓸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다짐을 해 본다.
선산에서 태어나서 군위에서 자랐으며
‘수필공원’과 ‘에세이21’로 등단했다.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다.
2010년 42년 6개월 동안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으로 퇴임했다.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대구수필가협회 부회장,
대구문인협회 수필분과 위원장을 지냈다.
대구문학 신인상, 전국교원 예술상, 교원 실기대회 금상,
영호남수필문학 대상, 독서감상문 전국대회 최우수상,
한국교육자 대상,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았다.
2008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서
첫 수필집 <해바라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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