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빈 에세이집『살아있음에 대한 노래를』. 저자가 등단하기 전 수필이 무엇인지 모를 때 쓴 글들을 엮은 책이다. 총 4부로 구성하여, 또렷해지는 죽음의 발자국, 새로 꾸는 꿈, 내 의사 삶의 초봄 이야기, 등나무, 백목련 등을 수록한 책이다.
1970년 대 중반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산골에서 태어났다. 남·여 합쳐 한 반 뿐인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국어 실력이 부족한 것은 이런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라고 가끔은 우스갯소리로 한다.
의예과 때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겠다고 허풍을 떨었다. 가끔은 대학 노트에 글들을 끼적이기도 해서 친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문학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과 함께 살았다.
어느 날 문득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마침 청년의사신문에서 수필 공모가 있었고 응모를 해서 입상이 되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