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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제 추억 속에 400년 넘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이 느티나무에는 어머니의 향기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사건 사고가 잦았던, 제 인생을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매년 어머니를 뵐 때면 전 이 나무에 묻곤 합니다. "넌 우리 엄마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을까?"
제 추억 속에 400년 넘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이 느티나무에는 어머니의 향기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사건 사고가 잦았던, 제 인생을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매년 어머니를 뵐 때면 전 이 나무에 묻곤 합니다.

"넌 우리 엄마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이 시대 사람들이 가족이 많듯, 우리 어머니도 9남매중에 3째이다. 당시 이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미스코리아
지역 대표였던 어머니는 20대에 숱한 남성들의 구혼 탓에 집안에선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에 불안했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당시 천안으로 납치 아닌 납치를 해 버리셨단다.
외가 쪽이 발칵 뒤집혀 삼촌들과 이모들이 어머니를 찾아 나서기 시작 했으나 그 시대엔 당연히 찾을 수 없었고, 어머니는
2년 후에 아버지와 함께 다시 논산으로 돌아 오셨다고 한다. 그렇게돌아온 어머니의 양 팔엔 포대기로 감싼 큰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 2년간의 공백 때문이었을까?
아버지의 가구 사업은 내리막길을 시작 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증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내려앉은 집안을
위한 아버지의 선택은 서울행이었다. 일단 서울로 혼자 올라가 먼저 자리를 잡아놓으시겠다며 동생을 임신하신 어머니를
두고 그렇게 서울로 떠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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